국제
"아이스크림 받아가렴" 바이든, 연설 시작 멈추고 5세 소녀들과 담소한 사연은
입력 2021-06-02 14:08  | 수정 2021-06-03 14:0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 시민들과 소통한데 이어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소탈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그린우드문화센터에서 열린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 행사에서 연설 전 어린 두 소녀를 만나기 위해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날 청중 가운데 아이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 확인할 것이 있다"라고 하더니 두 소녀에게 바짝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눈높이을 맞춰 10여초간 대화했다.
주변에 있던 청중은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신기한 듯 스마트폰 꺼내 촬영했다.

이후 다시 연단으로 돌아간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면 두 소녀가 아이스크림을 받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며 "5살짜리가 대통령이 연설 행사에 왔는데 얼마나 신날지 상상해 봐라"라고 청중에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같이 반어법으로 농담한 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주님, 제 믿음에서는 고행 같은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털사 인종 대학살' 100주기를 맞아 열린 만큼 무겁고 지루해 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아이들을 배려해 격려의 말을 건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도 오하이오주를 방문해 클리블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뒤로 물리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시민들과 대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에도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고 시민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종종 언론에 포착될 정도로 평소 아이스크림을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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