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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와 마녀' 감독 "지브리 3D 도전, 父미야자키 하야오도 만족"
입력 2021-06-02 14:08 
미야자키 고로 감독. 제공|대원미디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미야자키 고로(54) 감독이 스튜디오 지브리의 3D 도전작 ‘아야와 마녀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2일 영화 ‘아야와 마녀 화상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아야와 마녀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6년 만의 신작이다.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마녀 지망생 아야의 마법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이어위그와 마녀를 원작으로 한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지브리 신작이) 6년이나 걸렸다. 긴 시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원작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아야였다. 아야는 스테레오 타입의 착한 아이가 아니다. 힘이 있는 아이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 일본 사회에는 노인이 많고, 아이들이 적어지는 사회였다. 지금도 그렇다. 그런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 나갔을 때 많은 노인 분들을 짊어져야 하는 힘든 시기가 된다. ‘아야와 마녀 속 아야 역시 어찌 보면 지금의 젊은이들과 비슷한 부분이 연출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어른을 조종해서라도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는 힘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아야와 마녀' 포스터

‘아야와 마녀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3D 도전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3D CG가 큰 도전이긴 했지만, 제 자신에겐 자연스러웠다.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스튜디오 지브리는 보수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 둘 다 갖고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에 컴퓨터를 도입한 것도 빨랐다”며 앞으로도 저는 3D CG 기법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이자 이번 영화의 기획을 맡은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해 언급하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은 2D 기법을 하고 계신데, 두 가지 형태로 같이 갈 것 같다”며 2D를 쭉 해왔기 에 3D CG 작업이 처음엔 지브리 내 많은 분도 와닿지 않았을 거다. 오히려 ‘아야와 마녀 완성 후에 보시고 호의적으로 얘기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도 재밌다고 평가해 주셔서 ‘아야와 마녀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미야자키 고로 감독은 ‘아야와 마녀 제작으로 느낀 건 3G 애니든 2D든 어느 쪽이든 지브리 작품이라는 것에 대해선 차이가 없다는 거다. 3D를 했다고 2D 정신을 잃었다든가 이런 식으로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되었는데 ‘아야와 마녀를 보시고 한때나마 리프레시 하는 시간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야와 마녀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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