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틀은 기본…백신 휴가 최대 14일 파격 제안 내놓은 기업
입력 2021-06-02 13:40  | 수정 2021-06-02 16:28
하늘에서 본 판교테크노밸리 [매경 DB]

IT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활성화를 위해 앞다퉈 유급 휴가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는 접종자에게 의사 소견서 없이도 최대 이틀 동안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백신 휴가제를 도입한 가운데 IT업계는 이보다 많은 유급 휴가를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네오위즈는 2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계열사 포함 전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발열 등 이상 증세 유무와 상관없이 접종 당일을 포함해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다. 두 차례 접종할 경우 총 6일의 유급 휴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네오위즈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느라) 개인 연차를 사용한 경우 해당 연차는 모두 복구된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는 3일간 백신 휴가 외에도 임직원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를 하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쿠팡도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든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접종 당일 하루 휴가다.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회차당 2일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쿠팡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는 자신의 접종 차례에 직접 예약했을 경우 지원된다. 사무직을 비롯해 배달직원인 쿠팡친구, 물류센터 직원 등 상시근로하는 현장직 전원이 대상이다.
가장 파격적인 백신 휴가를 내세운 건 여기어때이다. 최대 14일의 유급 휴가를 실시한다.
여기어때는 1·2차에 거쳐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과 익일에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 이상 증세와 무관하게 쓸 수 있다. 만약 이상 증세를 진단 받으면 각각 최대 5일까지 유급 휴가가 추가된다.
야놀자도 예방접종을 안내받거나 잔여 백신을 신청한 모든 임직원에게 접종 당일에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두 차례 접종할 경우 나흘간 유급 휴가가 부여된다. 개인 연차를 사용해 이미 백신 접종을 한 경우 연차가 복구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도 최대 4일의 유급 휴가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초부터 잔여 백신 접종과 휴가에 대해 안내하고, 정부의 일상회복 지원 방안에 발맞춰 한 달 동안 일부 휴양시설을 시범 운영하는 등 임직원 대상 휴양시설 운영 재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넷마블, NHN,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반차와 다음날 연차까지 1.5일의 유급 휴가를 주기로 했다. 1·2차를 모두 맞을 경우 총 3일이 가능한 셈이다.
티몬은 접종 당일에 주어지는 기본 유급 휴가 이틀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을 시 의사 소견 없이도 추가로 하루 더 유급 휴가가 주어지도록 했다. 1·2차 접종 시 최대 6일까지 유급 휴가가 가능한 셈이다
. 위메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까지 각각 2일, 총 4일 동안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발열이나 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의사소견서 등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펄어비스도 1,2차에 걸쳐 각 이틀간 유급 휴가를 지급한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장 캠페인을 벌여 1차 예방접종 완료 시 문화상품권 10만원권을 지급한다.
IT업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휴가제를 도입한 건 네이버다.
지난달 6일 전 계열사에 걸쳐 코로나19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의사 소견서 없이 접종 다음날까지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다. 카카오도 전사 공지를 통해 1,2차 접종 시 총 4일의 유급 휴가를 준다고 밝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도 잇따라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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