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게 3인분 양? 세 숟가락 먹으니 끝"…육군 '부실급식' 또 논란
입력 2021-06-02 13:39  | 수정 2021-08-31 14:05
격리 병사 "쌀과 김치만 많이 주고 메인 반찬은 적어"
육군 "재점검 통해 보완하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 대한 연이은 부실급식 논란에 국방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에는 9사단 격리 병사라고 밝힌 제보자의 부실급식 제보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는 비닐봉지에 담긴 음식 사진과 함께 어제 저녁으로 나온 생선이다. 이게 3명이 나눠 먹을 양이라고 한다”며 밥하고 해서 세 숟가락 먹으니 다 끝났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밥, 생선, 오징어볶음, 김치, 찌개가 나왔다. 보통 쌀하고 김치 이런 거만 엄청 많이 주고 메인 반찬이 적다”며 저번 격리 때 받은 도시락도 첨부드린다”며 과거 부실한 메뉴의 도시락 사진들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도시락에는 절반 수준 양의 밥과 김치 등이 담겼습니다.


이에 대해 군은 "동일집단 격리의 경우 격리시설 앞까지 보온 용기에 담아 급식을 전달해 격리시설 내 병사들이 자율배식하거나 자체적으로 배식조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급식과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육군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군 내 부실급식을 폭로하는 게시물들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5월 31일 부실급식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기본급식비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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