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나경원 계파 논쟁에 코웃음…"국민의 평가 받을 것"
입력 2021-06-02 10:23  | 수정 2021-06-09 11:05
이준석 "계파 문제는 구태, 국민 평가 받을 것 "
"원내 운영은 김기현…젊은층과 소통, 기획 역할 담당"

예비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계파 논쟁에 대해 지금 당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파 또는 친소관계가 있는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늘(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후보가 계속 계파 문제라든지, 구태에 해당하는 것들로 네거티브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어제 2차 TV토론회에서 중진 의원들에게 협공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조경태, 주호영 의원이 TK·PK의 공항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시고 저희 당이 묻어두기만 하고 다루지 않았던 문제들을 토론의 과정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상당한 의사소통을 나눴다고 평했습니다.

다만 일부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를 치르려고 한다”며 그 부분은 국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나경원 후보가 TV토론 등에서 자신을 향해 '유승민계'라며 계파 정치 의혹을 제기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냐는 질문엔 계파라는 단어가 가장 심각하게 다뤄지고 당을 거의 망조에 들게 했던 시기에는 친이와 친박, 또는 친박과 비박이 거의 동등한 세를 바탕으로 해가지고 사안마다 건건이 대립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파 또는 친소관계가 있는 모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뻔히 사정을 아는 분들이 그런 걸 제기하는 건 의외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준석 나경원, 강경보수 반감 선거에 이용”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에게 서울시장 선거 경선 당시에 찾아와서 지지를 호소했던 분이 나경원 대표”라며 그런데 그 시간 때에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캠프에서 밤새가면서 일하고 있었다”며 계파 정치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나경원 후보가) 유승민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이용해서 전당대회를 치르려고 하신다면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유승민계가 실체가 있든 없든 간에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혹시 당대표가 된다면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 있어가지고 그런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생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전 위원은 0선의 한계가 있을 것이다”라는 지적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원내 경험과 행정 경험이 두루 풍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많은 권한을 독점하고 당을 운영하기보다는 원내 운영 같은 경우에는 김기현 원내대표 중심으로 가는 것이 옳다”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젊은 층의 지지층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새로운 어떤 그런 기획을 하는 것이라든지, 이런 것이라면 제 역할이 따로 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중진들, 당대표 2차 TV토론회서 이준석 '맹공'


한편 어제(1일) MBN 주관 TV토론에서 중진 후보들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공격을 집중포화 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며 안철수 대표와 이 후보가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히 적절하지 않은,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징계도 받지 않았는가"라며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버스에 타지 않아도 출발한다'고 말하고, 안 대표와 통합도 어려우면 야권 통합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가 너무 실력주의 공정만 강조하는 것 같다. 그것이 공정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모든 것이 실력, 성적, 머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주의를 몰아세웠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실력주의의 맹점을 깊게 공감한다"며 "실력주의가 우열을 가려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 후보가 말한 가치가 포함된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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