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군내 부조리 전분야에 걸쳐 파악한다...TF 내일 출범
입력 2021-06-02 09:36  | 수정 2021-06-09 10:05
약 40명으로 구성해 실태 점검과 대책 마련
군 급식 외주화 문제 등 전반 논의

군대 내 부실급식 사태로 인해 국민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군대 내부의 부조리를 전부야에 걸쳐 파악한다며 여론을 달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입니다.

국방부는 군 부실급식 사태와 관련해 박재민 차관을 책임자로 하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를 내일(3일) 출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장병 생활여건 개선 TF'에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방위사업청, 조달청 등 9개 부처 과장급 공무원이 참여해 범정부 차원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군내 대 급식 불만이 폭주하자 국방부 자체의 역량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연합 대응 기구를 꾸렸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이번 TF에는 군 지휘부 뿐만 아니라 현역 조리병 2병과 조리병 출신 예비역 1명, 병사들의 어머니들도 함께 머리를 맞대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낼 계획입니다.

'급식·피복', '복지·의료', '인사·병영', '시설' 등 총 4개 분야의 개선반으로 나누어 약 4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급식 문제에 더해 군대 내 생활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한다는 겁니다.

식품영양학과와 식품공학부, 의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도 TF에 포함됐습니다.

TF는 현재 육군부사관학교 후보생 식당에서 시범운영 중인 급식 외주화를 육군훈련소로 확대하는 등 군 급식 외주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입니다.


군은 1970년 농협과 '군 급식 품목 계획생산·조달에 관한 협정'을 맺은 후 일선 부대에서는 의무적으로 지역 농수축산물을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병사 입맛에 맞는 식단을 만들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코로나19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컵밥을 추가로 비치하고 장병 불만을 익명으로 듣는 앱을 개발하는 등 군대 내 부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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