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서아프리카 기니만서 또 해적 습격…한국인 4명 납치돼
입력 2021-06-02 09:24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이 확인한 이번 피랍 지점(붉은 십자 표시) [사진 : 연합뉴스]

지난달 가나 앞바다에서 한국인 선장 등 5명이 납치돼 아직 풀려 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아프리카 기니만에서 한국인 선원 4명이 또 해적에 피랍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30분께(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을 포함해 36명이 승선한 참치잡이 어선이 해적의 습격을 받았다. 해적은 이중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4명과 필리핀 선원 1명만 납치해 도망쳤다.
무장 괴한들은 쾌속보트 2척을 타고 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당한 곳은 항구에서 200km 가까이 떨어진 바다 한 가운데였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서아프리카 가나 수도 아크라 동쪽 해상에서 참치잡이 어선에서 한국인 선장 1명과 중국인 3명, 러시아인 1명 등 5명이 해적에게 피랍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의 선원 납치사건 중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 135명 중 130명(96.3%)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기니만 해역을 '해적 고위험 해역'으로 지정해 조업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 및 관계 당국과 관련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공유해 나가는 한편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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