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년 만에 문 닫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새로운 보금자리로 거듭
입력 2021-06-02 09:21  | 수정 2021-06-02 09:45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역 부근 성매매 집결지가 60년 만에 폐쇄됐습니다.
수원시 등 여러 기관이 끈질기게 노력한 결과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원역 맞은편의 성매매 집결지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1960년대 조성된 이후 60년 만에 일로 문을 닫은 업소만 100여 개에 이릅니다.

▶ 인터뷰 : 변종배 / 인근 상인
- "좋은 점은 동네는 정리되겠고 깨끗하겠죠. 그러나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손해를 많이 본다고 생각하죠."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논의는 지난 2019년 수원시가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을 신설해 소방도로 개설공사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찾는 이들도 크게 줄고, 경찰이 단속도 강화하면서 업주와 종사자가 수원시의 보상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 인터뷰 : 조남철 /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
-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추진단이 사무실에 들어와서 소방도로 개설이나 도시계획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고, 주민과 협업 및 대화를 거쳐서 주민들이 자율 참여에 이르게 됐습니다."

수원시는 자진 폐쇄에 동참한 이들에게 주거비와 생계비, 재취업을 위한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거리 폐쇄로 인해 우범지대로 전락하지 않도록 LED 보안등 설치 등 필요한 행정조치도 취하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자진 폐쇄한 일대 부지를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 사업 등 문화예술 공간 마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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