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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도훈 "롤모델은 황정민, '같이 공부해보자'는 조언 멋져"
입력 2021-06-02 07:02 
배우 김도훈이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목표가 생겼다'에서 선한 역을 보여준 김도훈은 현재 방영 중인 OCN, tvN 금토드라마 '다크홀'에서는 섬뜩할 정도로 악행을 저지르며 악의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는 이진석 역으로 활약 중이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데 대해 그는 "한 회차 정도가 촬영 시기가 겹쳤다"면서 "둘 다 잘하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호와 진석이라는 다른 인물을 저 김도훈 한 사람이 연기해서 한계도 있었어요. 윤호를 연기할 때는 살을 찌우고 의상,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진석를 연기할 때는 염색을 하고 자세 등에 신경을 쓰는 등 외적으로 변신했어요. 특히 웃는데 신경을 썼어요. 대본에 '진석이가 씨익 웃는다'는 지문이 있는데 '씨익 웃는다'는 말이 굉장히 잔인하면서 나빠 보이더라고요. 웃는 모습이 잔혹하고 악해보이고 싶어서 과하게 웃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잘해낸 그는 정작 한없이 부족해 보인다며 아쉬워했다. 김도훈은 "먼저 찍은 '다크홀'은 100점 만점에 2점, '목표가 생겼다'는 3점"이라고 박하디 박한 점수를 주며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고 배운 걸 다음 작품에서 쓰려고 노력했다. 계속 아쉬운 부분이 보여서 스스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청소년기에 연기자의 뀸을 키웠다. 김도훈은 "중3,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결정했다.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들어가서 연극을 배우고, 만드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면서 "계원예고 시험을 볼 때는 연기를 보지 않고 동화, 시, 소설 구절을 읽는 것으로 시험을 봤다. 발음이나 화술 등을 본 것 같은데 연기를 봤으면 떨어졌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버지께서 계속 반대하셨다. 계원예고에 들어가면 인정해주겠다고 했는데 운좋게 다행히도 붙었다"며 "지금은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김도훈은 같은 소속사 선배 황정민을 롤모델로 꼽았다. 사진| 강영국 기자

김도훈은 명문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이다. 이에 대해 김도훈은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장난스레 웃어보였다. 김도훈은 "입시를 앞두고 내가 과연 실기로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불안하더라"면서 "시험을 잘 보려고 열심히 했다. 고등학교 때 (연극영화과) 반이 하나밖에 없었다. 여자가 25명, 남자가 10명이었는데 남자애들이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지 않냐. 친구들이 놀때 몰래 독서실에서 공부했다"고 돌아봤다.
김도훈은 연기에 열중하기 위해 휴학 중이다. "2학년까지 마치고 지금은 휴학 상태"라면서 "활동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려고 했고 해본 적도 있는데 양쪽에 피해가 되더라. 집중을 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잘하는 사람 아니라서 그렇다. 등록금 내고 학교에 다니는건데 빠지면 아깝기도 하고 조별 활동 등에 피해를 주기도 해서 조금 더 일을 하고 복학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휴학하며 활동 중인 그는 쉬는 시간에도 악기에서 운동까지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어떤 역을 맡게 될지 몰라 여러가지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어 공부도 하고 있고 클라이밍도 배우고 태권도도 배웁니다. 액션신이 예상치 못하게 찾아오는데 주먹 쓰는 것은 며칠 연습하면 되지만 발차기는 유연성도 필요하고 한순간에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악기 중엔 기타를 배우려고 해요. 준비된 배우가 될 생각입니다."
열정 가득한 김도훈이 닮고싶은 롤모델은 누굴까. 김도훈은 "현장에서 만난 선배들이 다 롤모델"이라면서 "가까이서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많은데 굳이 한 사람만 꼽아보자면 황정민 선배님이다. 팬으로서 굉장히 좋아한다. 같은 회사지만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쉽다"며 깊은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어떻게 준비하는지,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하는지를 주변에서 들어보면 현장 가는 것을 즐거워하고 열정적으로 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여쭤보기도 하는데 항상 위로와 조언을 해주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같이 공부해보자'고 말해주는데 그 말이 너무 멋지더라.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존경어린 애정을 보였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김도훈은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싶다"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도 놓치지 않았다.
"이 시간들이 지나고보면 소중한 시간들이더라고요. 우울한 기분에 하루를 날리면 후회가 많이 되잖아요.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목표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제가 선배들을 보고 느끼고, 존경하는 것처럼 나중에 먼 미래에는 누군가가 절 보고 꿈을 갖고 또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단 한 사람이어도 영광스러울 것 같아요."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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