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통제 맞은 줄 알았는데…미성년자에 AZ백신 접종
입력 2021-05-31 19:20  | 수정 2021-05-31 20:07
【 앵커멘트 】
코로나19 백신 접종기관으로 지정된 광주의 한 병원에서 14살 미성년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성년자에게 안전한지 충분한 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8일 14살 A군은 광주의 한 종합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오른쪽 발목 염좌 때문에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은 겁니다.

병원 의료진은 진통제를 처방했고 오전 10시쯤 A군은 주사실로 이동해 주사를 맞았습니다.

그런데 A군이 맞은 건 진통제가 아니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 "접종받은 학생이 진통제 접종을 받기 위해 들어갔는데 접종했던 간호사가 오인해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해당 병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된 병원이었는데, A군을 접종 대상자로 착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아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오접종 사실을 파악한 병원은 곧바로 A군을 입원시켜 이상반응을 살펴봤는데, 다행히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보건소 지시에 따라서 하고 있는 내용이어서 뭐라고 말씀드릴 내용은 특별히 없습니다."

앞서 80대 치매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하루에 두 번이나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백신 낭비를 막으려면 접종 관리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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