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공 하나에 울었던 지난 경기, 이번에는 웃을까 [김광현 프리뷰]
입력 2021-05-30 19:14 
김광현은 지난 경기 공 하나에 울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잘싸우고도 공 하나에 울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33), 이번에 상대할 팀은 18승 3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김광현)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맷 피콕), 체이스필드, 피닉스
5월 31일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 5월 29일 오후 1시 10분)
현지 중계: 밸리스포츠 미드웨스트(세인트루이스), 밸리스포츠 애리조나(애리조나) MLB네트워크(연고지 시장 이외 지역)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마지막 공하나
김광현은 지난 5월 25일(이하 한국시간)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 2/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들어 가장 많은 104개의 공을 던졌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6회말 2사 1루에서 앤드류 본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당시 마이크 쉴트 감독은 특별히 마운드로 직접 나와 그에게 '모든 승부를 0-2 카운트처럼 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실제로 김광현은 첫 2구를 모두 볼로 만들며 돌아가는 승부를 택했지만 3구째 체인지업을 본이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은 "상대 타자가 슬라이더를 잘쳤고, 맞은 것이 생각이 나서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가운데 몰리며 홈런이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쉴트 감독은 "이게 야구"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선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경기에서 4회 갑자기 무너지며 3 1/3이닝 4실점(1자책)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나은 내용이었지만, 그는 "전보다 좋은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 경기는) 잘해야할 거 같다"며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두 경기 9이닝동안 6개의 볼넷을 내준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더 범위를 넓히면 최근 4경기 18 13이닝 던지며 10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 등판에서는 일단 볼넷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윕을 노린다
화이트삭스 원정 3연전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던 세인트루이스는 애리조나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앞선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 세 경기 치르며 20득점 14실점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이기면 4연전을 스윕하게된다. 이번 시즌 첫 4연전 스윕에 도전한다.
이번 시리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6이닝 3실점) 요한 오비에도(4 1/3이닝 3실점 2자책) 애덤 웨인라이트(5이닝 4실점)가 선발 등판했다. 마르티네스를 제외하면 모두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펜과 타선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선발이 조금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해준다면 더 편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타일러 오닐은 최근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잘치는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최근 7경기 타율 0.213 출루율 0.301 장타율 0.367의 성적을 기록하며 29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은 내셔널리그 12위, OPS는 10위를 기록했다. 좋은 생산력은 아니었다. 개인 기록을 보면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타일러 오닐이 뜨겁다. 3경기 14타수 6안타 3홈런 7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토미 에드먼도 7경기 29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기록했다. 야디에르 몰리나도 6경기에서 26타수 8안타 5타점으로 잘하고 있다.

현재 13연패중
애리조나는 지난 1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를 시작으로 13연패 기록중이다. 다저스,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이번 상대 세인트루이스에게 계속 패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1점을 내며 팀 타율 0.245 출루율 0.316 장타율 0.363 기록중이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2위, 출루율 3위, 장타율은 10위다. 홈런은 단 두 개를 때리는데 그쳤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함께 공동 최하위다.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꾸준히 안타는 생산해냈다. 이번 시즌 좌완 선발 상대로는 타율 0.233 출루율 0.316 장타율 0.417 기록하고 있다. 타율 내셔널리그 10위, OPS 7위 기록했다. 좌완 선발 상대 성적은 2승 10패다.
패빈 스미스는 이번 시리즈 맹활약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패빈 스미스는 최근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6경기에서 24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좌타자로 좌완 상대로는 타율 0.239로 약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닉 아메드가 19타수 6안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조시 레딕(6경기 19타수 7안타) 조시 로하스(5경기 24타수 7안타) 등 좌타자들은 잘해주고 있는데 에두아르도 에스코바(6경기 26타수 5안타) 케텔 마르테(6경기 22타수 5안타) 등 스위치 히터들의 활약이 아쉽다.
피콕은 이번이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미뤄진 등판
상대 선발 맷 피콕(27)은 원래 28일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몸이 안좋아 일정이 뒤로 밀렸다. 2017년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 선수로 올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금까지 10경기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롱 릴리버 역할을 하다가 지난 5월 13일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이번이 세 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3.48(10 1/3이닝 4자책) 2피홈런 7탈삼진으로 선방했다. 피안타율 0.262 피OPS 0.690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를 넘기지 않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LA다저스를 상대했는데 두 경기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음에도 팀은 졌다. 싱커(70.7%) 슬라이더(19.6%) 체인지업(9.7%)을 구사하는 스리피치 투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