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해열제 70종류…타이레놀 아니어도 '무방'
입력 2021-05-29 10:03  | 수정 2021-06-05 10:05
방역당국 특정 제품 언급하며 품귀 현상 빚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효과, 안정성 측면에서 동일

전국의 하루 접종자 수가 그제(27일) 기준 64만 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면서 진통제 '타이레놀' 품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해열제 리스트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허가 받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일반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에 공개하며 해열제 70개가 적힌 리스트를 공유했습니다.

해열제 리스트에는 대중에게 익숙한 타이레놀 뿐만 아니라 크린탈정, 토루판정, 스피드싹연질캡슐 등 다양한 종류의 해열제가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는 제품은 타이레놀과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은 용법과 용량을 복용하면 됩니다.

식약처는 "현재 국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해열진통제 품목 다수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있으며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 일시적인 발열 증세가 있으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안내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백신 접종 후 경미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미리 진통제를 구비해두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열 진통제 '타이레놀'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특정 한 제품의 품귀 현상에 대해 '타이레놀'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있는 단 한 개의 해열제처럼 인식에 박혀버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타이레놀과 효과, 안정성 측면에서 동일한 의약품을 제공해도 소비자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겁니다.

대한약사회는 방역 당국이 특정 해열제의 상표명을 언급한 데 우려를 표하며 성분명인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안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상품명 대신 성분명만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학약사회는 어제(28일)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예방백신의 접종이 본격화되고 발열 등 이상증상을 겪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시중에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의 품절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후 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제제를 구입·복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쳐 달라"고 다시 한 번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공개된 70여 개 해열제 리스트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성분으로 허가된 일반의약품(시럽제제 제외)으로 아래 목록은 어제(27일) 기준이고, 향후 허가사항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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