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원들 온 날이 '삽겹살 데이'?…고기 쌓인 식판, 알고 보니 특식
입력 2021-05-28 19:30  | 수정 2021-05-28 20:37
【 앵커멘트 】
최근 군 부실급식이 논란이 커지면서 정치인들이 잇달아 군부대를 찾고 있죠.
그런데, 국회의원들에게 보여준 급식이 실제 급식과 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에게는 평소 급식이 아닌 '특식'을 선보였다는 거죠.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병 급식 실태를 확인하겠다며, 직접 군 부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군이 선보인 도시락에는 칸마다 반찬과 밥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이거 우리 왔다고 특별히 만든 건 아니죠?"

부대를 방문했던 야당의원들의 식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삼겹살을 비롯한 음식들이 푸짐하게 제공됐는데, 해물된장찌개에는 큼지막한 꽃게도 담겼습니다.

폭로 당시 장병들에게 제공됐던 도시락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폭로 사진과는 180도 다른 모습에 SNS에서는 군의 꼼수대응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고,

실제 의원들에게 제공된 식사는 1끼 가격이 평소보다 3배에 달하는 '특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마침 야당 의원들이 삼겹살데이에 부대를 방문해 특식이 제공됐다"며, "급식이 잘 나오는 것처럼 속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부실급식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군은 하반기 민간 조리원 900여 명의 신규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내년 급식 예산을 지금보다 25% 늘어난 1만 1천 원으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급식비를 한 번에 25% 올리는 것이 가능하냐는 현실론도 있어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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