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통' 박지원 방미... 北 대화테이블 복귀에 주목
입력 2021-05-27 10:53  | 수정 2021-06-03 11:05
한미 정상회담 5일 만에 미국 방문
'주유엔 북한대표부'있는 뉴욕 도착
워싱턴DC에선 CIA 국장 만나
조건 형성되면 대화 급물살 타나


한미 정상회담 닷새 만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미국을 방문하며 북한과 미국의 대화 채널이 다시 가동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2주 전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했던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현지시간 26일 이번에는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을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정상 간 논의됐던 대북정책과 관련해 추가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18년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박 원장의 미국 방문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 원장의 방미 일정은 모두 비공개에 부쳐져 있습니다. 국정원은 구체적인 일정과 동선에 대해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있는 뉴욕으로 먼저 갔다는 점을 보아 북한대표부 인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짧은 뉴욕 일정을 마친 뒤에는 워싱턴DC로 이동해 자신의 카운터 파트너인 윌리엄 반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미국 정보당국자들을 만나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코로나19 백신 지원과 같이 북한에 제안할 구체적인 아이템을 논의하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판단을 공유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인 성 김과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중국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지만 북한은 아직까지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두 차례 접촉했지만 한 번은 퇴짜를 맞고 나머지 한 번에 대해서는 북한의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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