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혼 줄고 이혼 늘었다 "코로나 때문에 참았던 이혼 급증"
입력 2021-05-26 16:50  | 수정 2021-06-02 17:05
통계청 오늘 '3월 인구동향' 발표
작년 3월에 비해 올 3월 이혼 24% 증가


통계청이 3월 인구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이혼 건수가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됩니다.

통계청은 오늘(26일) 발표한 '2021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혼 건수는 작년 3월에 비해 24.4%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3월 이혼 건수는 9000건이 넘었으며 전년 동월 대비 1778건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 5206건으로 비교 대상인 작년 1분기에 비해 3.5%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혼 건수의 증가는 비교 대상인 지난해 3월 코로나19 불안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법원이 휴정하는 등 이혼 건수가 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한 기저효과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법원 휴정이 이어져 이혼 신청이나 절차 등이 지연됐다는 분석입니다.

또 '황혼이혼'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년 동기보다 연령별 이혼율에서 남자는 60대 이상, 여자는 50대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건수는 4년 이하, 5-9년, 10-14년, 15-19년, 20년 이상 카테고리 가운데 '20년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도 1분기 8700건 가량인 것에 반해 올해는 10000건이 넘어서며 17% 증가한 겁니다.

이혼 건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9년 이하와 큰 차이를 보인 겁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작년 1분기에 비해 17.6%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이 혼인 통계를 포함한 인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전년 같은 분기 대비 혼인 감소 비율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의 경우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 전국 출생아 수가 7만 519명으로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0.88명을 기록해 저출산 현상을 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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