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 여름 망고 인기 심상찮다…'2시간 대기' 애망빙 이어 뷔페까지
입력 2021-05-26 15:30  | 수정 2021-05-26 22:28
호텔 드래곤시티

'열대과일의 왕' 망고가 올 여름 호텔가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망고빙수(애망빙)에 이어 망고 디지트로 무장한 뷔페 향연이 속속 열리고 있다.
애망빙 한 그릇 값이 6만원을 훌쩍 넘어선 올해, 비슷한 가격에 망고 디저트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뷔페에 사람들이 몰린다.
케이크 마카롱 밀푀유 등 모두 다 망고로 만든 디저트 파티

[사진 제공 = 서울드래곤시티]
2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은 오는 8월 29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망고 뷔페를 진행한다. 향수병 디자인을 본뜬 3단 트레이에는 생망고 웰컴 디쉬에 차 등이 제공된다.
뷔페상으로 차려진 곳에는 무려 30여종의 망고 메뉴가 즐비하다. 망고치즈 케이크부터 에그타르트, 마카롱, 슈, 바닐라 밀푀유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는 '망고 스튜디오'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 26층에 마련된 망고 스튜디오는 남산이 한눈에 보이는 파로나마 뷰를 감상하며 달콤한 망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16여종의 디저트가 제공되는데 망고 무스젤리, 크레페, 크런치 등 모두 전문 파티시에가 만든 메뉴들이다. 특히 망고 스티기 라이스와 카야 토스트 등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조리해 주는 요리룰 놓칠 순 없다.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망고 애프터눈 티세트'를 판매 중이다. 망고 애프터눈 티세트의 대표 매뉴로는 망고 코코넛 케이크, 망코 파나코나, 망고 트로피컬 무스 등이 있다.
인증샷 찍기 딱 좋아 몰리는 손님들

[사진 제공 = 롯데호텔]
호텔가에서 망고빙수와 별개로 망고 뷔페를 따로 여는 까닭은 그만큼 호텔에서 '스몰 럭셔리'로 망고 디저트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호텔은 손님들 요청에 올해 처음으로 망고를 단독으로 내세워 뷔페를 열었고, 드래곤시티는 아예 1부로만 운영되던 뷔페를 2부로 늘렸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선보인 망고뷔페에 첫날부터 만석을 기록했다"며 "밀려드는 예약에 최근 운영 시간을 2부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값비싼 애망빙에 비해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망고 뷔페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면서 사람들이 몰리는 부분도 있다.
[사진 제공 = JW메리어트 동대문]
올해 애망빙의 원조격인 신라호텔 서울에서 파는 빙수 한 그릇의 가격은 6만4000원이다. 그런데 이와 비슷하거나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망고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드래곤시티의 망고 뷔페 가격은 성인 1인당 6만원, 12세 이하 어린이는 4만원이다. 롯데호텔의 경우 성인은 6만7000원, 어린이는 3만5000원이다. jw메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는 성인2인 가격을 7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뷔페로 차려지다보니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망고 디저트 뿐 아니라 오믈렛이나 로제 파스타, 불고기 등도 함께 제공되다보니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이 디저트 뷔페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로 올 여름 해외여행 길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동남아 여행 향수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호텔 망고 뷔페를 찾는 분위기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호텔 드래곤시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꼬치 요리인 사테 등을 망고 디저트와 함께 제공하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며 "동남아 여행 향수를 느끼고, 또 다양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것도 손님들을 사로잡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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