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끔찍한 거짓"…한혜진, 기성용 성폭행 의혹 반박 [전문]
입력 2021-05-26 13:41  | 수정 2021-05-26 14:08
기성용 한혜진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끝까지 싸울 것…정말 그런 일 없다"
폭로자들, 기성용 변호사 상대로 소송

배우 한혜진이 남편 기성용 관련 의혹에 "끔찍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혜진은 오늘(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하다"는 글과 함께 지인과의 식사 자리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습니다.

한혜진은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이다"라며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한다"며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하다"며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에 "결코 그러한 일 없어"

현재 기성용은 초등학교 시절 동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축구 선수 출신인 C씨와 D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A선수 등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2월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습니다.

C씨와 D씨 측은 A선수가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의 스타플레이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A선수가 프로축구 FC서울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이라고 추측했습니다.

기성용 입장문 /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지난 2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는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폭로자 측의 법률 대리인은 다음 날인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증거 공개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폭로자 측은 오늘(26일) 기성용의 변호사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폭로자 측의 박 변호사는 이날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C씨와 D씨가 금일 기성용의 법률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하고, 2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한혜진 SNS 글 전문

친구의 초대와 위로.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오랜 친구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몇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네요. 잠 못 드는 밤이 셀 수 없고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대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낙심하게 되고 무너졌던 게 사실입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걸 처절히 느끼게 되었고 하루아침에 벼락 맞듯 찾아 온 말도 안 되는 폭로가 우리의 일상을 어지럽히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 오랜 친구들처럼 여전히 우리를 믿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싸우려고 합니다. 끔찍한 거짓을 지어내고 우리 가족을 더러운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자들 정당한 처벌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려고 합니다.

다만, 계속 비아냥거리고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제게 보내시는 분들께는 그만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예쁜 우리 딸을 위해서라도 더 조심히 열심히 잘 살아야한다고 늘 우리 부부는 이야기 나누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실망도 드렸고 믿음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슬프고 또 죄송합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고 없었던 일에 대해선 부디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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