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빈 초소에 모포 깔고 '밀회'…20대 남녀 소위 적발
입력 2021-05-26 12:24  | 수정 2021-05-26 12:46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군 "법규 위반 여부 면밀히 검토"

장교 임관 후 첫 교육을 받던 20대 남녀 소위가 교육시설 내 빈 초소에서 밀회를 가지다 발각됐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전남 장성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관리과정(OBC) 교육생인 남녀 소위가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빈 초소에 군용 모포 등을 바닥에 깔아 놓는가 하면, 갖가지 생활용품을 갖춘 채 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이용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간식, 식수 등도 함께 놓여있습니다.

이들은 결국 순찰중인 근무자에게 들켰습니다.


육군은 몰래 만남을 가진 남녀 소위에 대해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순찰 중인 근무자가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사실은 이들을 발견한 근무자가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면서 확산됐습니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도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장교 임관 후 지난 3월부터 함께 교육훈련을 받다가 친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6월까지 교육을 받을 상황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휴일에도 외출과 외박이 통제돼면서 몰래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육군은 "상무대 지휘 참모과정 교육생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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