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남양주 개물림 사고 CCTV 공개…“여성 팔 물고 늘어져”
입력 2021-05-26 11:43  | 수정 2021-05-26 13:42
50대 여성을 습격한 대형견/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몸길이 150cm, 몸무게 30kg 대형견
인근 사육장 주인 "내가 기르던 개 아냐“

남양주에서 대형견에 물려 50대 여성이 사망한 가운데 당일 사고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오늘(25일)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쯤 붉은색 상의를 입은 50대 여성이 건물을 나섰습니다. 이내 여성은 CCTV 영상에서 사라졌지만 야산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야산에 올라간 50대 여성 / 영상=YTN 제공

이후 나타난 대형견은 여성의 팔을 물고 있었습니다. 여성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공격은 더 격렬해졌고 3분 넘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여성은 개가 사라진 후 힘겹게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이후 길 건너편 공장 앞에 쓰러져 있었는데 여성을 발견한 직원은 즉시 119에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여성은 목 뒷덜미 등에서 출혈이 심했고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피해자를 문 개는 몸길이 150cm에 몸무게 30kg가량의 골든레트리버 잡종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119대원들에게 붙잡혀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그러나 추후 안락사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견에게 물려 3분 넘게 사투 벌이는 50대 여성 / 영상=YTN 제공

아직 풀지 못한 문제점은 견주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개물림 사고의 경우 개를 부주의하게 관리한 견주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책임자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초반 여성을 공격한 개는 인근 사육장에서 탈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남양주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사육장 주인을 불러 조사했으나 내가 기르는 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육장 주인의 진술을 토대로 유기견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이같은 사고가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며 영상 공개에 동의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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