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여옥 "이 여자의 이준석 지지 이유? '위장페미' 신물나서"
입력 2021-05-25 16:48  | 수정 2021-06-01 17:05
문재인 대통령 "여기자 없나" 발언 인용
"권인숙 의원은 반페미·위장페미" 비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반페미·위장페미"라고 지적하며 "이 여자가 이준석을 지지하는 이유는 위장페미에 신물이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25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권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왜 여성기자는 질문 안 하냐'고 한 것은 여성을 챙긴 작지만 소중한 목소리다"라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 전 의원은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성차별주의·젠더 이슈로 모는 것은 대립을 부추기는 일이므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동안 대립과 성차별 부추기기로 상당한 재미를 본 당에서 하는 말이라 듣는 제가 쑥스러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사건은 성차별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 문 대통령은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일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만일 바이든이 '미국 여성 기자는 질문 안 하나요?'라고 했다면 성차별주의자라고 큰 비난을 받을 것이다. 백인·흑인 기자(로 나누어 말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 전 의원은 "서구에서는 공식석상에서 성별과 국적, 피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와 여권은 문 대통령의 행동이 당황스럽고 창피했을 것이다. 그러니 권 의원이 굳이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권 의원의 글을 읽으면 같은 여성으로 창피하다. 기자는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취재하는 독립 대등한 존재"라며 "이남자(20대 남자)에 이어 이여자(20대 여자)들도 이준석을 지지하는 건 민주당의 '위장 페미니즘'에 신물이 나서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24일)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회견 후 마지막 질문을 받기 전 "여성 기자들은 왜 손 들지 않습니까"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는 통치자의 기본"이라며 "남성중심적인 사회 질서를 의식하면서 여성에게 발언권을 주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호평했습니다.

한편, 전 전 의원은 KBS 공채 기자 출신으로 2000년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을 지내며 보수 진영의 저격수 역할을 담당한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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