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코로나 이후 첫 케이블카 재개했는데 추락...15명 중 14명 사망
입력 2021-05-24 16:42  | 수정 2021-08-22 17:05
산 정상 1491m 부근에서 케이블카 추락
유일한 생존자는 사망한 부부의 5세 남아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적어도 14명이 사망하고, 사망한 부부의 아이 한 명만이 유일하게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에몬테주의 마조레 호수변 스트레사에서 모타로네산 정상까지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현지시각으로 어제(23일) 낮 12시30분쯤 정상 도착 직전 20m 아래로 추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5명 중 적어도 14명이 숨지고 어린이 한 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외교부에 따르면 숨진 이들 가운데 5명은 이스라엘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는 이스라엘 국적의 아미트 비란(30), 탈 펠레그 비란(26)씨 부부와 이들의 2살짜리 아들 톰 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케이블카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이츠하크 코헨(81), 바바라 코헨(71)씨는 탈 펠레그 비란의 조부모였습니다.

추락한 케이블카 탑승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5세 남아 에이탄 비란은 비란씨 부부의 또 다른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전해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정상에서 300m 지점의 케이블이 손상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행을 멈췄던 케이블카가 운행을 재개하자마자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케이블카는 유명 관광지인 마조레 호수와 주변 알프스산맥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1970년 8월 운행을 시작했으며, 2014~2016년 전체적인 보수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또 추락한 케이블카는 스트레사 시내에서 1천 491m 높이의 마타로네 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사고 뒤 성명을 내어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24일 정부 관계자들을 현장에 보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사망·부상자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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