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성용 성폭력 의혹 폭로자 "'없던 일로 해달라' 연락왔다"
입력 2021-05-24 16:20  | 수정 2021-05-31 17:05
"폭로 내용 '오보'라는 기사 나게 도와달라 부탁"
"원하는 것은 사과 한 마디"


초등학교 시절 축구선수 기성용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기 씨로부터 고소를 당한 A 씨가 오늘 첫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A 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이날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폭로 이후 기씨 측에서 사과하겠다며 폭로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기씨 측은 다른 후배를 통해 연락해 와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폭로 내용을 인정하고 과거 있었던 일을 사과하는 대신 지금까지 폭로한 것을 없던 일로 해 달라는 취지라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그는 "용기를 내서 폭로한 이후 과정이 이렇게 힘들어질 줄 몰랐다"며 "(기씨가) '진실의 힘을 믿는다'고 한 만큼 누구 이야기가 진실인지 경찰이 공정히 수사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바라는 것이 단지 '사과 한마디'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금전적 보상은 전혀 원치 않는다. 저나 다른 피해자 모두 돈을 벌 만큼 벌고 있고, 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변호인들도 수임료를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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