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엔 김치" 기네스 팰트로 회사, 폐업 위기 놓였다
입력 2021-05-24 11:12  | 수정 2021-05-24 11:45
기네스 펠트로가 운영하는 기업 '굽' 홈페이지 / 사진=굽 홈페이지 캡처
회계장부 기한 넘겨 파산경고
美서도 소송 휩싸여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김치로 이를 극복했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던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운영 중인 브랜드 굽(GOOP)이 폐업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1일, CNBC 등 외신은 "영국의 회사등록 및 관리기관 컴퍼니하우스에 따르면 굽이 최근 회계장부 제출 기한을 연체하면서 영국 당국으로부터 폐쇄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영국은 첫 경고 이후 두 달 내에 시정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해당 기업을 퇴출하고 있습니다. 컴퍼니하우스에 따르면 굽은 이미 지난 4월 파산 경고를 받았습니다.

앞서 굽은 2019년 처음 파산 통보를 받았으나 당국이 회계 장부 제출 기한을 연장해주면서 중지됐고, 2020년 7월 다시 한번 회계 감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굽은 지난 2008년 기네스 펠트로가 론칭한 '웰니스(wellness,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뜻하는 말)'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2011년 영국 회사로 등록됐습니다. 2018년 뉴욕타임스는 굽을 한화 약 2,820억 원(2억5천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굽은 최근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굽에서 구매한 75달러짜리 향초가 폭발했다고 소송을 걸면서 미국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입니다.

해당 남성은 3시간 동안 불을 붙였더니 향초가 폭발했다고 진술했으나, 굽 홈페이지에는 2시간 이상 태우지 말 것을 권고하는 경고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네스 펠트로의 웰빙 실험실 / 사진=넷플릭스 캡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CEO 시몬 스티븐슨도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기네스 팰트로의 웰빙 실험실'과 관련해 "수상쩍은 웰니스 제품과 못 미더운 제조과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기네스 펠트로는 올해 초 코로나19 극복에 있어서 김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해 영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추천할만한 조언이 아니다"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NHS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모든 인플루언서들은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허위 정보는 바이러스와 같아서 국경을 넘어 이동하며 변이를 일으키고 진화한다"라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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