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정민 부친 새CCTV 공개 "친구 손 넣고 2단 펜스 넘어 술 안 취했다"
입력 2021-05-24 09:34  | 수정 2021-08-22 10:05
"친구 A씨 만취했다" vs "아니다"
A씨 변호사 "만취 여부 단정 어렵다"


한강 공원에서 중앙대 의대생 손정민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가운데 고(故) ​손정민 씨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부풀어져 가는 상황 속에서 부친 손현 씨가 새로운 CCTV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2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고(故) 손정민 씨 부친 손현 씨가 친구 A씨는 만취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CCTV를 공개해 한강 사망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손 씨가 새로 공개한 CCTV에는 4월 25일 사건 당일 새벽 5시 12분쯤 친구 A씨와 A씨 가족이 한강 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손 씨는 CCTV 영상을 보여주며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고 의구심을 표출했습니다.


이어 "술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 블랙아웃을 고사하고"라며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친구 A씨의 말을 믿기 힘들다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손정민 씨를)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했거든요 그 위치를 알려준 거는 친구밖에 없을 거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만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A씨의 말에 대한 신빙성을 의심한 겁니다.

앞서 친구 A씨는 4월 25일 새벽 시간을 만취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 씨는 친구 A씨와 A씨 아버지를 언급하며 "거기서만(강비탈) 계속 둘이 왔다갔다 한다.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서 부친은 계속 있다"고 전했습니다. A씨와 A씨 가족이 한강에 도착한 이후 강가 근처에서 찍힌 CCTV 영상을 보고 손 씨가 한 말입니다.

손정민 씨를 찾으러 갔을 때 그 장소에 없었다면 다른 곳으로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손 씨는 "(소주) 네 병을 우리 아들이 그리고 청하와 막걸리는 친구가... 똑같이 대작했다 그러면 같이 취할 수가 없다"며 친구가 청하를 마셔 덜 취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친구 A씨 측 법률대리인 양정근 변호사는 "(A씨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롭게 공개된 CCTV 영상에 대해서는 "이것만으로 만취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상이 짧고 단편적인 장면이라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취하지 않았느냐를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덧붙이며 손 씨의 주장에 맞불을 놓았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