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T·자동차 약진…증시 판도 달라졌다
입력 2009-08-26 09:21  | 수정 2009-08-26 10:10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1,600선에 도달하는 사이에 증시 판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증시의 대표 선수라고 할 수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IT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입니다.

그렇지만, 이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는 순위가 내려앉거나 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이 줄었습니다.

경기방어주로 꼽히던 한국전력, SK텔레콤은 순위가 주저앉았고, KT&G와 KT는 아예 1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 "통신, 유틸리티(전력·가스), 유통, 에너지 이런 업종들의 대형주를 보면 연초 대비 시가총액의 절대 수준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IT나 자동차 쪽이 더 강하다 보니까 순위에서는 밀린 감이 없지 않은데…."

포스코는 2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에서 4.8%로 줄었습니다.


대신 10위권 밖에 머물던 현대차는 150% 이상 주가가 오르며 3위에 올랐고, 현대모비스는 23위에서 10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습니다.

LG전자 역시 9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도 12와 14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60% 이상 주가가 뛴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습니다.

이 같은 판도 변화에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오재열 /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세계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IT와 자동차 업종의 수익성,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고 판단이 되고요."

IT와 자동차주가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외국인의 애정은 식지 않고 있어 IT와 자동차주 중심의 시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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