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이 기호식품, 카페인 섭취 주의
입력 2009-08-25 18:07  | 수정 2009-08-25 19:56
【 앵커멘트 】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에는 카페인이 다량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제품에 함량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K헬스 권병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어린이 기호식품에 포함된 카페인 함량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1회 제공량 기준으로 커피가 함유된 우유에 46.7mg, 케이크에 35.3mg, 아이스크림에 33mg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런 제품들에 카페인 함량 표시가 없어 카페인에 민감한 어린이나 임산부들이 1일 섭취기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만 6세 어린이가 시중에 파는 커피우유와 초콜릿을 하나씩만 먹어도 하루 섭취 기준인 60mg을 초과합니다.


물론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카페인을) 많이 드실 경우에는 불안해지거나 손 떨림이 생기거나 초조해지고 흥분을 잘하게 되고 심해지는 경우는 불면증이나 경련 같은 것도 유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외국처럼 제품에 카페인 함량을 정확하게 표시해 부모들이 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재 카페인 함량 규정이 없기 때문에 우선 업체들의 자발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정윤희 / 한국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업체들과 같이 간담회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카페인 표시를 하는 것을 유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강제적으로라도 카페인 함량 표시를 하는 것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규정에 앞서 안전한 식생활을 담보하기 위한 식품업체들의 더 세심한 고려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K헬스 권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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