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이 답이었다…무너지는 아시아 방역 모범국들
입력 2021-05-20 19:20  | 수정 2021-05-20 20:25
【 앵커멘트 】
대만과 태국, 베트남, 모두 코로나19 초기 방역에 성공해 올 초까지만 해도 '방역 모범국'으로 추앙받았죠.
하지만, 긴장감을 늦추고 백신 접종 문제도 소홀히 하면서 지금은 하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백 명씩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교와 체육시설, 사원 모두 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시장도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카오유지에 / 타이베이 시장 상인(지난 17일)
- "그제(15일)부터 감염이 급증해, 매출이 반 토막 났어요."

하루 한 자리 수를 밑돌던 대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주 1,2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쇼크' 속에서도 2.98%의 경제 성장을 이뤄낸 '방역 모범국'이 무너진 현실입니다.


대만은 한 달간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등 다시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일시적인 국경 폐쇄로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태국에서도 지난 17일 하루에 확진자가 9,60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시장 한 군데에서 860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데, 공중화장실 회전문을 만져 순식간에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빽빽한 수용 환경으로 악명높은 교도소에서는 집단감염으로 1만 명 넘게 확진되면서 재소자 5만 명이 급히 석방됐습니다.

한자릿수 감염을 유지하던 베트남과 싱가포르도 단숨에 코로나19 환자가 200명대로 뛰었습니다.

무방비 상태로 열린 쏭끄란 축제가 열린 태국, 그리고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가 방심한 대만 모두 백신 확보와 접종에 소홀했던 게 화를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태국의 백신 접종 완료 인구는 고작 1.2%, 대만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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