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거래 금지에 '채굴 단속'…가상화폐 '와르르'
입력 2021-05-20 19:20  | 수정 2021-05-20 20:45
【 앵커멘트 】
중국이 코인 거래를 완전 금지한데 이어 채굴장 단속까지 나서자 가상화폐 투자자들 걱정이 많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이어 중국발 악재까지 터지자 이제 가상화폐 시장은 끝난 것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가상화폐 전면 금지에 이어 채굴까지 단속하며 코인 시장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채굴이란 광산에서 금을 캐듯 컴퓨터로 특정 연산 프로그램을 가동해 가상화폐를 버는 걸 뜻하는데, 이 때 많은 전기가 소비됩니다.

'채굴장 퇴치'를 선언한 중국 북부 네이멍구자치구는 에너지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은 가상화폐를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보는 중국 중앙정부 입장이 반영된 조치입니다.

최근 '머스크 논란'으로 크게 흔들린 가상화폐 시장은 중국발 악재에다 미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줄이겠단 신호까지 보내자 또다시 패닉에 빠졌습니다.


지난달 최고가(6만 5천달러) 대비 반토막 났던 비트코인은 4만 달러까지 반짝 올랐다가 다시 내려갔고, 국내 시장에서도 소폭 반등과 하락을 반복했습니다.

하락을 거듭하는 장세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가상화폐 투자자
- "2월에서 3월 정도에 시작했어요. (현재) 손실은 -80%요. 주변에 올인한 친구들은 잠도 못 자고 혹시나 오르면 팔아버리려고 쪽잠 자면서 일봉 차트 보면서…."

▶ 인터뷰 : 이병욱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예전 같으면 빠르게 반등했을 텐데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진 걸로 보면 되고요. '지금 사면 5~10% 이상 먹겠다'는 확신을 불과 한 달 전에도 줬는데 그런 확신이 무너졌으니 (코인 시장이) 이번에 많이 무너질 것 같아요."

각국마다 경고를 넘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서면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긴 조정에 들어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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