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원 갑질 논란' 대도서관 사과 받은 엉클대도 전 직원 "착잡해"
입력 2021-05-20 17:48  | 수정 2021-05-20 17:53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이 엉클대도 직원 갑질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해명에 나섰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대도서관이 공개한 폭언은 일부분일 뿐
월 300만 원보다 100만 원 적은 200만 원 받아
각종 의혹 직접 나서서 해명


'엉클대도'를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이 직원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직원에 대한 사과와 사건에 대한 해명 영상을 올렸지만 직원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댓글에 이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도서관은 오늘(20일) 오후 2시경 '엉클대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해명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은 어제(19일) 1시간 30분 가량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를 한 생방송 녹화본입니다.

대도서관이 회사를 나간 직원과의 카톡을 직접 공개하며 자신의 말투가 상대방을 무시한 것 같다고 거듭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만둔 직원 7명 중 연락이 닿은 4명과 회사에 남은 5명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퇴직한 7명 중 3명은 연락이 안 돼 이후에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생방송 도중 대도서관이 공개한 카톡에 자신의 이름이 나왔다며 회사를 나간 직원에게 실시간 항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대도서관은 "미안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엉클대도 전 직원이 댓글을 달아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이에 엉클대도에서 일했다는 전 직원이 해당 영상에 대한 댓글로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을 엉클대도 전 직원이라고 칭한 아이디 '셈블리 어'는 "18,19일자 대표님의 생방송을 시청했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 많이 떠돌고 있어 명확하게 말씀드리고자 이 글을 적는다"며 운을 뗐습니다.

월급을 300만 원 받는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직원이 동일하게 세전 월 200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3주에 영상 1개를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개편을 위해 편집자 전원이 리뷰영상에 착수하라는 업무지시로 인해 생긴 공백일 뿐"이라며 "원래는 편집자 1명당 1주에 영상 3~4개를 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쉬엄쉬엄 일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공개된 카톡은 일부일 뿐이고 직원들이 폭언이라고 느꼈던 포인트들과 다르다"며 "통화로 더 많은 말들이 오갔고 단순히 '야'가 아닌 폭언이라고 느낄 정도의 말투 및 표현 등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팬으로서 입사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이란 것은 생계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에 사적인 감정을 담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책임감 없이 회사를 망치려 집단 퇴사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모두 근로기준법에 따라 한 달 전에 퇴사 의사를 밝히고 적법하게 남은 연차 소진 후 퇴사했다"고 의혹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사과를 받았지만 방송을 보고 오히려 씁쓸함과 착잡함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대도서관이 직접 이 댓글을 상단에 고정하면서 이 댓글을 쓴 사람이 엉클대도 전 직원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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