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성범, '대구 비하' 사과…과거 "전라도 차별 말라" 발언 화제
입력 2021-05-20 13:31  | 수정 2021-05-20 13:33
개그맨 강성범 / 사진=유튜브 캡처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 지역비하 논란
과거 "지역감정 지긋하다" 발언도

개그맨 강성범 씨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부모를 언급하며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며 지역 비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본인도 전라도 차별을 멈춰 달라고 했지 않았느냐"며 공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구보다 화교가 나아…여권 갖고 가야 한다" 논란

오늘(20일) 강 씨는 개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대구와 화교를 비난하는 표현이 있었다"면서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대구 분들과 화교 분들, 이준석 씨 부모님, 그리고 구독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습니다.

강 씨는 어제 유튜브 방송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사실을 언급하며 "포털에서 이 전 최고위원 관련주가 뜨기 시작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 아버지가 화교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이 말도 안 되는 음해라며 아버지 어머니 두 분 다 대구 분들이라고 이야기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얘기를 듣고 대구보단 화교가 낫지 않나 싶었다"라고 비꼬았습니다.

지역·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개그맨 강성범 / 사진=유튜브 캡처

이 같은 발언 후 패널들이 "인종차별"이라고 말하자 강 씨는 "무슨 차별이냐"며 "대구나 화교나 여권 갖고 가야 하는 건 똑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대구를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좌우합작으로 수준 이하의 방송들을 하고 있다"며 "대구보다 화교가 낫다는 표현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돈 몇 푼 때문에 다들 너무 망가진다"라고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본인은 '전라도 차별 말라' 발언해놓고…" 누리꾼 공분

지역차별이 지긋지긋하다고 발언한 강성범 / 사진=유튜브 캡처

강 씨의 발언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해당 영상은 오늘 오후 1시 30분 기준 2,8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한 누리꾼은 강 씨가 지난해 "전라도 출신 연예인이라 비판받는다. 지역감정이 지긋지긋하다"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본인이 지역 차별하지 말라고 주장해놓고 이제 와서 대구를 비하하는 것이냐"면서 "자신의 말에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지역 비하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부모님을 욕보인 것", "21세기에 이러한 무논리 비난이 어디 있느냐", "차라리 그냥 싫다고 해라" 등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한편, 강 씨는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정치 평론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약 35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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