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저절로 몸값 오르는 김동연…여야 ‘영입 경쟁’ 점화?
입력 2021-05-20 11:57  | 수정 2021-05-27 12:05
여권 "교감 중…여당行, 더 두고봐야"
야권 "야권 대선 훨씬 풍요롭게 할 수 있는 훌륭한 분"
침묵 중인 김동연, '제3지대' 검토 얘기도 나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차기 대선주자로 지목한 가운데 김 전 부총리를 둘러싼 여야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 잠룡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동연 전 부총리의 야권주자 대선 도전 가능성에 선 그으면서 양상이 심화된 모습입니다.

이광재 김동연 전 부총리와 교감 중”


여당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김동연 전 부총리의 국민의힘 영입론을 재차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당행에 대해선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오늘(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지지율 1,2위를 다투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김동연 전 부총리와 교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전 부총리 스스로 ‘저는 문재인 정부 초대 부총리라고 말했다. 저한테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 신의가 중요하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를 주목해야 할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김 전 부총리를 야권 대선후보로 띄운다고 한다”면서 김 전 부총리가 국민의힘으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올렸습니다.


그러나 김 전 부총리가 민주당과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선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며 "정치인은 결국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쓰이는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한 여당인사에 따르면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전 부총리를 ‘우리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김 전 부총리가 노무현 정부 때 ‘국가비전 2030을 만든 장본인”이라며 그 자신도 정책에 있어 ‘문재인 정부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습니다.

당대표 출마 나경원 김동연 만나겠다"


야권에서도 김 전 부총리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후보군을 만나 생각을 공유할 것”이라며 윤석열 전 총장 뿐 아니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모든 방법으로 가능한 야권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를 야권의 대선 경쟁을 훨씬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야당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빅3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쟁쟁한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야권에 김 전 부총리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정작 김동연 전 부총리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치 성향을 확고히 드러내지 않는 데 대해 ‘제3지대를 모색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 전 부총리와 가까운 한 기재부 출신 야권 인사는 ‘어느 당이든 한쪽을 택해 입당하는 방식으로 활동하진 않을 것이란 뜻이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9602wldud@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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