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권에 유리한 자리" 윤석열 조부 묘소에 저주성 테러
입력 2021-05-20 11:16  | 수정 2021-05-27 12:05
윤 전 총장 친척이 지난 16일 처음 발견
지난 4월에도 비슷한 테러 있었다
윤 전 총장 측 "그래도 신고 안했다"


신원불상자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부(祖父) 묘역을 파헤치고 테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력한 대권 후보로 점쳐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부의 묘역이 지난 16일 인분과 계란 껍데기 등 음식 찌꺼기로 더럽혀지고 봉분 앞 작은 구덩이 안에서 식칼과 부적, 길이 1m 안팎의 머리카락 한 뭉치가 발견되는 등 테러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작은 구덩이 안에 식칼과 부적 등을 넣고는 다시 덮어둔 흔적이 있었습니다.

윤 전 총장 집안은 10여 년 전 전북 완주와 충남 공주.논산에 산재해 있던 조상묘를 세종시로 한꺼번에 이장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테러의 흔적은 인근에 거주하며 주기적으로 묘를 관리해 온 윤 전 총장 친척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오늘(20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장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럽다"고 밝히며 "그래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윤 전 총장의 조부묘가 고의로 훼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 중이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오늘 한 매체를 통해 "윤씨 문중이나 공원묘원 어느 곳에서도 묘소 훼손 관련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신고가 없는 이상 내사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윤 전 검찰총장의 조상 무덤과 대선의 기운을 연관 짓는 풍수가들의 분석이 여러 건 올라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을 돕는 조상의 기를 끊어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재작년에는 전신에 압정이 꽂힌 인형, 死亡(사망)이라고 적힌 인형 등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주하는 인형이 온라인 상에 떠돌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tkfkd1646@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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