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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서관, '갑질'논란에 해명+사과…"폭언 사실, 반성"
입력 2021-05-20 08:59  | 수정 2021-08-18 09:05
대도서관, 직원 갑질 및 폭언 의혹
논란되자 해명 및 사과방송
"다신 그런 일 없을 것"

유명 유튜버 대도서관이 갑질 및 폭언 등에 대한 의혹에 해명하고 사과했습니다.

대도서관은 어제(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늘보다 제 스스로를 되돌아 본 날이 없는 것 같다"며 "그만 둔 7명 중 연락이 닿은 4명의 직원들과 회사에 남은 5명의 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아쉽게도 퇴직한 일곱 명 중, 세 명은 연락이 안되어 후에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대도서관은 오후 9시쯤 방송을 통해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는 그제(18일) 직원 갑질 의혹에 관한 1차 사과와 해명에 이은 2차 방송이었습니다.

앞서 대도서관이 운영하는 '엉클대도'는 최근 기업 리뷰 커뮤니티인 잡플래닛에서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연달아 나오며 논란이 됐습니다.

폭로한 사람들은 엉클대도의 장점으로 명절, 생일 상여금,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을 꼽았고 단점으로는 대표의 갑질을 말했습니다.

리뷰에는 "겉과 속이 다른 회사, 인재를 하나의 부품으로 취급한다", "대표의 개인감정에 따라 업무가 좌지우지 된다", "본인의 하락세는 회사에서 편집하고 있는 직원들 탓이라는 마인드가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의견 등이 올라왔습니다.

실제 엉클대도에서 지난 2019년과 올해 직원들의 단체 퇴사가 있었다는 점과 대도서관이 방송에서 직원들에 대한 불만을 언급했던 점 등이 해당 리뷰의 근거로 거론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됐습니다.

이에 대도서관은 "2년전 단체 퇴사는 새로 데려온 본부장이 직원들을 괴롭혔고, 그 분이 입사한 후 5~6개월 이후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새로온 본부장에게 '연봉 다 줄테니 그만 나오라'고 했지만, 이미 멘탈이 흔들린 직원들이 그만 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문제가 있었다면 노동청에 신고하라"고 강조하며 해당 직원들을 "걔", "애들"이라고 언급하고 "직원이 단체로 퇴사한 건 회사를 올스탑 시키겠다는 뜻이다.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해명이 아니라 증명 방송이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대도서관, 갑질 논란 해명 및 사과방송


이에 대도서관은 2차 사과 방송을 통해 "이전에 직원들과 했던 카톡을 보고 여러가지를 생각했다"며 "밤새 잠도 안 자고 생각한 끝에 내가 잘못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 되게 부끄러웠고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장을 그만 둔 7명의 직원 중 연락이 닿은 4명에게 어떠한 변명도 없이 진심으로 사과했다. 너무 압박감을 준 것 같아 부끄럽고 미안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며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도 전화해서 혹시 그런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만약 있었다면 다신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몇 가지 의혹에 대해선 해명했습니다.

대도서관은 '20명의 직원이 한 번에 그만뒀다'는 소문에 대해선 "채널이 자리 잡힐 때쯤 연봉 1억원을 주고 PD님 한 분을 데려온 적이 있는데 PD님과 직원들이 굉장히 많이 부딪쳤다고 하더라"며 "이를 알고 PD님을 해고 조치 했을 땐 이미 직원들의 멘탈이 손상된 상태였고, 2019년과 2020년 초반에 직원들이 많이 그만둔 이유다. 다만 이후 돌아온 직원들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주 4일 근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저희는 주 4일 근무가 아닌 주 5일 근무다"며 "대신 한 달에 한 번 정기 휴가를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영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mile49360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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