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에 40조 푸는 4대 그룹…"불가피한 선택" vs "국내투자 위축"
입력 2021-05-18 19:32  | 수정 2021-05-18 19:41
【 앵커멘트 】
이번 방미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삼성전자, 현대차 등 기업인들이 동행해, 현지에서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심 산업 투자를 독려했던 바이든 정부에게는 선물이고, 미국 시장의 규모를 고려할 때 기업들에게는 불가피한 선택인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쏘나타와 산타페 등 연간 40만 대를 생산하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입니다.

여기에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지가 새로 들어섭니다.

미국 내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바이 아메리칸'이 주요 고려 사항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
- "팍스 아메리카를 재현하려는 움직임이 있거든요. 4대 그룹도 글로벌 기업이니 여기에 동참할 필요성을 느꼈을 겁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최종 검토를 마치고 사실상 발표만 남겨둔 투자 계획까지 고려하면 국내 4대 기업의 투자 규모는 40조 원에 육박합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각각 반도체와 배터리 라인 증설을 검토 중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배터리 합작사 이외에 독자 공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 공급망을 서로 주도하려는 미중 사이 전략도 방미 기업인들의 숙제입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강대국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면 국제 체제가 무너진다는 석학의 논문을 인용하며 새로운 질서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 회장('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세미나 환영사)
-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고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4대 그룹의 미국 투자 확대는 반기기만 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오국 / 현대차노조 대외협력실장
- "국내 공장에 우선적으로 좀 투자를 많이 해 줘야…. "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규제 완화와 투자 유인책이 나올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
화면 출처 : 구글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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