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징어 없는 오징어국'…부식 급식에 군 "감사 착수"
입력 2021-05-18 19:31  | 수정 2021-05-18 20:21
【 앵커멘트 】
국방부가 군 격리장병들에 대한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부실급식'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급식이 제대로 지급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던 국방부 해명과 달리, 실제 부실 지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군에 대한 불신을 더 키웠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쌀밥과 볶음 김치에 조미 김. 오징어국이라고는 하지만 오징어 흔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찬을 담는 4곳 중 세 곳은 비어있습니다.

지난 14일 한 SNS 계정에 계룡대 예하부대의 아침 배식이라며 올라온 사진입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모든 메뉴가 정상 제공됐을 것"이라며 식사메뉴를 공개했는데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오히려 국방부 해명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붙어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짓 해명 논란'까지 일자 군이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부 메뉴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명을 번복했습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군은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실급식은 물론 해명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난만큼 문책성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모 부대에서 식자재를 빼돌리고 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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