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국감서 "전교조 협의 모른다"…조희연, 위증 논란
입력 2021-05-18 19:20  | 수정 2021-05-18 20:03
【 앵커멘트 】
그런데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전교조 측과 합의문을 작성하고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를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는 식으로 말해 위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불과 1년 전 자신이 서명한 합의문 내용을 몰랐다고 답한 건데, MBN이 당시 조 교육감과 전교조 측이 함께 작성한 합의문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8년 11월,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 서울지부가 작성한 정책협의회 합의문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의 서명과 함께 해고된 교사에 대해 연내 특별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조 교육감이 합의문 작성 전 검토 과정부터 특별채용을 직접 챙겨온 정황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년 뒤 국정감사에서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을 전교조와 합의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동문서답으로 답변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전희경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19년 10월)
- "단체협약 내용에 전교조 해직자들 복직시킨다고 되어 있습니까, 안 되어 있습니까?"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 2019년 10월)
- "그러니까 전 위원님 입장에서는 특별 채용에 대해서 비판하실 수 있는데요…."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지난 2019년 10월)
- "제가 일단 그 협의 내용에 들어 있는지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결국, 조 교육감은 '거짓말 논란'으로까지 사안이 번지자 오후엔 "기억을 못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조 교육감이 합의문에 서명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국감장에서 위증 소지가 있는 발언까지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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