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김정은, '스키니진' 금지한 이유는?…"정권 붕괴 우려"
입력 2021-05-18 16:37  | 수정 2021-05-25 17:05
"생활방식 고수 않으면 무너질 수도"
"남한 영상물 유포 시 최대 사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젊은이들에게 스키니진과 멀릿(앞은 짧고 옆과 뒤는 긴 남자 헤어스타일) 등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18일) BBC 등 외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구 문물의 영향력이 젊은 세대들에게 미칠 것을 우려해 패션에 규제를 마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찢어진 스키니진, 염색한 머리, 피어싱 등이 '자본주의적 생활 습관 침탈'의 신호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이국적인 패션을 수용하는 사람들을 북한의 교도소인 노동 교화소로 보내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 노동신문은 "사치스러운 서구 문물이 국가를 벽처럼 무너지게 할 것"이라며 이같은 물품들을 유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역사는 결국 우리 자신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지 않으면 경제력과 국방력에 상관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며 "자본주의 생활 방식의 사소한 흔적도 경계해야 하고 그들을 없애기 위해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외에도 북한은 남한의 영상물을 유포한 자에게는 최대 사형, 시청한 자에게는 최대 징역 15년의 중형을 내리는 규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비핵화의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며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지원을 언급하는 등 대북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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