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주유 중 출발한 차에 '날아간' 대학생…"카드 줘서 끝난 줄"
입력 2021-05-18 15:11  | 수정 2021-05-18 15:47
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주유 중 출발해 날아갔습니다" 글 작성
차주 "카드를 돌려줘 주유가 끝난 줄 알았다"
"나중에 보험 접수해 입원 후 검사 예정"


주유소에서 한 차량이 주유 도중 출발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아르바이트생이 어제(1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주유소 주유 중 출발해 날아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올렸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주유소에서 일하는 대학생으로 소개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9시쯤 발생했습니다. 글쓴이는 카드 결제를 한 후 손님에게 카드를 건네며 주유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손님은 카드를 받고 약 20초 후 출발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차량 주유구에 주유건이 꽂혀있는 상태로 차량이 출발한 것입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일로 주유기는 파손되고 그는 주유선에 걸려 공중에서 등과 어깨, 머리 등을 주유 기계와 기둥에 부딪혔습니다.

실제로 영상 속에는 주유 기계와 충돌한 후 주저앉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차주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려 알바생의 상태를 살폈고, 글쓴이는 괜찮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주는 알바생이 카드를 돌려준 탓에 주유가 끝난 줄 알고 출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글쓴이는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사고 발생 15분쯤 뒤부터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몇 시간이나 지나 응급실에 도착해 CT촬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분통을 터뜨린 것은 차주의 행동 탓이라고 했습니다. 글쓴이는 검사받기 위해 기다렸는데 상대 차주가 먼저 연락은커녕 자동차 보험 접수를 해주지 않아 교통사고 건으로 검사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모님이 (차주에) 전화해 보험 접수를 해달라고 하자 화내며 배상은 주유소에 받으라며 자기는 20%의 잘못밖에 없다더라. 사고 당시 영상을 어머니가 차주에게 보냈더니 이런 것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는 "사고 당시 상황은 물론이고 사고 앞뒤의 기억조차 나지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상대방 운전자는 오히려 저희에게 큰소리를 치고있으니 답답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한편 글쓴이는 오늘(18일) 오후 현재 가해자가 보험처리를 해줘서 방금 입원수속 마쳤다. 오늘 중으로 MRI 검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진행 상황을 알렸습니다.

사진=보배드림 게시판 캡처


[ 이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rajjy550@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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