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머스크 한마디에 비트코인 '롤러코스터'…"시세조종" 비판도
입력 2021-05-17 19:20  | 수정 2021-05-17 20:52
【 앵커멘트 】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춤을 추는, 웃지 못할 광경이 또 펼쳐졌습니다.
머스크가 시장 교란 행위를 하고 있단 비판과 함께, '화폐 기능'으로서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현지시간 16일) 올라온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글입니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나머지 물량을 처분할 거란 한 트위터 글에 머스크가 긍정하는 답을 달았습니다.

지난 12일 비트코인 보유 물량을 팔지 않겠다던 머스크가 말을 뒤집은 걸로 해석됐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들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지난주 7천만 원 선을 오가던 비트코인은 머스크의 '결제 중단' 선언에 6천200만 원대까지 미끄러졌는데, 이번엔 5천100만 원까지 훅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댄 아이브스 / 미 증권사 애널리스트
- "이거야말로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타격입니다. 머스크는 석 달 전 (비트코인에) 올인했지만 이제 180도 유턴했거든요."

머스크는 투자자들 항의가 잇따르자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는 트윗을 올려 수습에 나섰고, 비트코인은 곧바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단단히 뿔이 난 투자자들은 3년 전 머스크의 주식 시세조종 전력을 들추며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이게 과연 가치가 있는 자산인지 의문이 드는 시점인 거죠. 머스크는 혁신 아이콘으로 자기를 브랜딩하는 데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투자자들이) 거기에 일희일비하는 게 웃픈 거죠."

코인시장에 규제도, 제재도 없는 사이 비정상적인 흐름이 반복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단 지적이 많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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