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사' 박인숙 전 의원 "AZ 접종자는 괌 못가"..."백신 차별여행" 주장
입력 2021-05-16 13:46  | 수정 2021-08-14 14:05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백신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오늘(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에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화이자를 줄지, 아스트라제네카(AZ)를 줄지 온갖 이상한, 말도 안 되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도 수시로 바꾸며 이제껏 시간을 끌어왔다"며 "백신 접종 완료한 국민이 905,420명(1.7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그나마 백신을 다 맞았어도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을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 간다"며 "(이는) 미국 FDA가 AZ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15)부터 괌 정부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 승인한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여행객들에 한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여행객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와 관계 없이 정부 지정 시설에서 10일간 격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즉, 박 전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AZ 백신 접종자의 경우에도 격리 의무가 있을 뿐 여행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으로 총 세 종류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중순까지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공표했으나, 실제 접종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긴급사용 승인을 건너뛰고 곧바로 정식 승인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원은 특히,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제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인 박 전 의원은 제19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의원 시절 '성폭행범 물리적거세 법안'을 발의하며 "고환 하나 없이 살아도..."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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