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부동산 공동명의 묵살하자 아내 살해"…시신 훼손까지 잔혹
입력 2021-05-16 11:22  | 수정 2021-08-14 12:05
남편, 아내 살해 뒤 시신 토막 '중국 발칵'
아내 신체 일부 아파트 정화조에서 발견

아내, 남편의 부동산 공동명의 변경 거절
사용된 것과 같은 분쇄기 사진과 조롱 등 충격

지난해 7월 중국 항저우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분쇄기를 이용해 시신을 토막 내 변기에 흘려보낸 사건이 발생하면서 중국 전체가 발칵 뒤접어졌습니다.

이후 실종됐던 아내의 신체 일부가 아파트 정화조에서 발견됐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중국 항저우 중급법원은 그제(14일) 피고인 쉬궈리 씨에게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렸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사건 이튿날, 쉬궈리씨는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아내가 집을 나간 것 같다”면서 실종신고를 하고 기자와 인터뷰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했던 공안국이 쉬 씨 주택 정화조에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찾아내면서 그의 엽기적인 행각은 탄로난 것입니다.

평소 경제적인 이유와 막내 딸 교육 방향을 이유로 잦은 갈등을 빚었는데, 해당 사건이 있기 전 날 쉬궈리씨는 아내 명의로 된 부동산 한 채를 자신과의 공동명의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내가 이를 묵살하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사범죄를 우려해 범행 방법 및 도구를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쉬씨가 범행에 분쇄기와 물을 2t가량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정화조 ‘고기분쇄기 ‘수돗물 2t 등 사건과 관련된 키워드가 올라왔고, 한 온라인 쇼핑몰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과 같다고 주장하는 업체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는 이 사건을 두고 말을 듣지 않으면 정화조 행이다” 변기에 버려지기 싫으면 남편에게 잘해야 한다” 남편님 지금까지 살려줘서 감사합니다” 등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2차 가해 글들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wc_10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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