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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Y’, 아파트 주차장서 20년 산 할머니 사연은?
입력 2021-05-14 09: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20년 동안 한 아파트 주차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을 알아본다.
잠실의 한 아파트 주차장, 폐차 직전의 낡고 쓰레기 가득한 파란색 자동차가 20여 년 동안 꼼짝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이 안 보일 정도로 물건이 가득 차 있는 차 안엔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어두운 차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 놀랍게도 차 안에서 사는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였다.
제작진과 대화를 거부하고 내쫓는 이 할머니는 어떤 이유로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우리를 더 의아하게 만든 건 할머니의 평소 생활이다. 할머니는 아침에 편의점에서 신문을 사서 읽고, 차 옆 햇살 좋은 곳에서 꽃과 나무를 돌보며 평화로워 보이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주민들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고 싶어 했다. 여러 차례 동네 주민들과 구청에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지만, 나랏돈을 축내서는 안 된다면서 도움을 거부했다. 벌써 20여 년 동안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이 할머니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제가 알기로는 동생도 인근에 가까운 데 살고 계시고 얼마든지 이분을 돌봐주실 의사가 있는데, 본인은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구청 복지팀 직원
차에서 사는 할머니는 한때 이 아파트의 입주민이었다고 한다. 1978년 새로 지어진 이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할머니는 어찌 된 일인지 2001년 경매로 아파트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게 된다. 하지만 할머니는 뭔가 잘못되어서 자신이 그 아파트를 빼앗겼고 그 집은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차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할머니에게 저 아파트는 무슨 의미일까?
돈이 오르고 내리고 그런 건 관심 없고, 저한텐. 저 아파트는요 먼저 돌아가신 선친의 피요 살이요 안 먹고 안 입고 모아서 마련한...” -차에서 사는 할머니
제작진과 대화를 한사코 거부하던 할머니는 작은 화분을 선물에 마음이 풀려 환한 웃음을 보여주더니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20년간 못 버리고 있는 건 무엇일까? 할머니는 자신의 무엇을 되찾고 싶어 힘든 차에서의 생활을 감수하고 있을까? 오는 14일 오후 9시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할 수 있다.
trdk0114@mk.co.kr
'궁금한 이야기Y'. 사진l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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