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변심에 가상화폐 시총 '415조 증발'…정부, 거래소 조사 착수
입력 2021-05-14 07:00  | 수정 2021-05-14 07:59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인 코인 광풍을 일으킨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를 구입할 수 있게 했던 결정을 돌연 철회했습니다.
머스크의 이 같은 결정으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400조 원 넘게 증발했고,국내 투자자들이 받은 충격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우리 금융당국은 거래소의 위법 여부 등에 대해 뒤늦게 조사에 나섰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차를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살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두 달도 채 안 돼 이런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연료 사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걸 우려하고 있다"며 중단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말 한마디에 시장은 또 출렁였습니다.

머스크가 글을 올린 지 3시간도 안 돼 전체 가상화폐 시가 총액에서 3,658억 달러, 우리 돈 415조 원가량이 증발했습니다.

충격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빗썸 등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전보다 9%가량 떨어져 거래되며 요동쳤습니다.

머스크의 코인 광풍에 몸값을 키운 국내 가상 화폐 거래량은 하루 약 30조 원.

하지만 코인 상장이 쉬운 탓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아 거래대금이 '0원'인 코인들이 상당합니다.

가상카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14곳의 거래소 중 거래대금이 가장 작은 비트소닉 원화 시장을 보면 총 90개 코인 가운데 21개를 뺀 69개의 거래대금이 '제로'입니다.

금융당국이 거래소 위법 여부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보기 시작했지만, 이미 혼탁해진 가상화폐 시장에 뒷북 조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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