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 봐달라"더니 돌아오지 않은 이웃…'양엄마'된 사연
입력 2021-05-13 17:54  | 수정 2021-05-13 17:59
로잘린다와 그녀의 첫 공식 입양 딸 로라의 어린 시절 / 사진=더 미러 홈페이지
이웃 아이 시작으로 수많은 이들의 '양엄마'
"남편 불륜에도 아이 덕분에 행복하다"

"쇼핑 간다고 아이 좀 봐달라고 하더니 돌아오지 않더군요. 결국 제가 아이의 '양엄마'가 됐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13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이웃의 아이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준 70대 여성 로잘린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더 미러에 따르면 로잘린다는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에 영상을 올려 18살 양아들과 자신이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 전하며 자신이 많은 아이들의 '엄마'가 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로잘린다는 "20대 초반에 절대 아이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영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옆집 이웃이 쇼핑하러 가는 동안 아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했을 때,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그런데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그 아이는 18살 때 친아버지와 떠나기 전까지 나와 함께 지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잘린다는 해당 사건을 계기로 많은 아이들을 양육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잘린다와 성인이 된 그녀의 첫 공식 입양 딸 로라 / 사진=더 미러 홈페이지

그녀는 "첫 수양아는 아돌라라는 어린 소년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많은 아이들을 키웠고, 1990년 공식적으로 딸 로라를 입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로잘린다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결혼 3개월 만에 자신의 남편이 언니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알아챈 것입니다.

로잘린다는 "침실 문을 열고 그들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 비명을 질렀다"면서도 "다사다난한 삶이었지만 지금은 만족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녀는 "두 사람의 불륜을 용서한다"면서 "천사 같은 아이들로 인해 행복하다"라며 대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누구보다 아이에게 잘한 것 같아 존경스럽다", "세상 모든 '양엄마'들의 표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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