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생일파티 금지령' 내렸다 "선물은 35,000원 밑으로"…왜?
입력 2021-05-13 16:52  | 수정 2021-05-13 16:56
중국의 결혼식 / 사진=BBC 홈페이지
중국 정부, '검소화' 요구
"공무원에 뇌물 우려도"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검소해질 것을 요구하며 생일파티·결혼식 등 축하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13일) 영국 BBC는 중국 정부가 공산당 당원들을 단속할 목적으로 화려한 축하 파티를 하지 못하게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푸닝 현에서는 중앙정부의 검소화 요구에 따라 축하행사 금지를 비롯해 200위안(한화 약 35,000원) 이상의 선물을 주고받지 못하도록 규칙을 정했습니다.

푸닝 현의 규칙은 공산당 당원을 비롯한 지역의 지도자들에게만 적용되며, 대부분의 일반 주민들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푸닝 현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중국의 전통적 관습"이라면서 "하지만 이 문화는 최근 영향력 있는 사회 지도층들에게 뇌물을 주는 방식으로 이용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는 이외에도 결혼 피로연 테이블 수 20개 미만, 손님 한 명당 식사비 50위안 이하(한화 약 8,800원), 결혼식 행렬 차량 수 10대 이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당원들을 단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중국 정부는 부패 방지 운동의 일환으로 사치스러운 식사와 음주, 골프 클럽 가입 등을 저지한 바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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