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미국 경제 곧 회복"

【 앵커멘트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의장이 미국 경제가 회복의 문턱에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버냉키 FRB 의장은 연례 중앙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조만간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몇 년간 급격한 수축 끝에 안정되고 있다"며 이런 진단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경제위기에 빠진 후 1년 만에 나온 가장 희망적인 발언입니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이 그동안 펼쳐온 경기부양책의 속도를 조절하며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FRB는 이달 초 대규모 국채매입 속도를 조절하면서 통화공급량 확대정책을 마무리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도전 앞에 있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버냉키는 "자유로운 신용의 흐름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비자와 기업은 여전히 대출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수일 내에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FRB 심포지엄에서 미국처럼 적극적인 부양책을 편 나라가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