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라' 해외로 간다…하이트진로, 미국·홍콩·싱가포르에 수출
입력 2021-05-12 10:42  | 수정 2021-05-12 16:14

하이트진로가 맥주 '테라'를 해외에 처음으로 수출한다. 해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에 화답하기 위해 수출 요구가 꾸준했던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3개국에 우선적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K맥주 또한 해외에서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업계 내외의 관심이 높다.
12일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3년차를 맞아 미국, 홍콩, 싱가포르등 3개국에 첫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초도 물량은 120만병(330ml기준) 규모로 수출액은 약 61만달러(한화로 약 7억원)다. 한국 술에 대한 인지도가 높고 수출 요구가 많은 국가에 전략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테라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해외에는 연간 한정된 물량만을 수출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중 글로벌 맥주 브랜드 격전지인 홍콩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다음달 중순 이후 미국, 싱가포르 순으로 현지 판매 예정이다. 출시 요구가 높았던 교민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한 뒤,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한식당 등 판매처를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또, 그동안 소주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개척해온 현지 소주 거래처들과의 협업을 통해 테라의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갈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테라 수출을 통해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의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해외 소비자들의 니즈 또한 만족시키려 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테라 수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만큼, 3개 전략국을 중심으로 해외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인정받은 청정라거-테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맥주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정라거 테라는 출시 초부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대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했으며, 출시 불과 2년만에 누적판매 16억 5천만병을 돌파해 국내 대표 맥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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