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NN "바이든 행정부, 북한에 백신 지원 열려있어"…북미 대화 물꼬 틀까
입력 2021-05-12 07:55  | 수정 2021-05-12 08:4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 백악관

미국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N은 "미국 행정부는 팬데믹 위협이 지나갈 때까지 북한이 미국과 관여할 준비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 공유가 초기의 외교적 관계에 윤활유가 될 것으로 본다”는 내부 소식통 2명의 말을 전했습니다.
미국 행정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CNN 보도 / 사진 = CNN 캡쳐

CNN은 또 미국은 또한 백신이 북한 주민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증명하는 시스템을 요구할 것”이라는 고위 행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열려있되, 의도된 수혜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북한과 백신을 공유할 계획이 없으며 "(북한이) COVAX와 협력을 거부하고 한국의 코로나19 지원 제안도 거절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미국의 지원 의사에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 미 테리 전 CIA 한국분석가는 CNN 인터뷰에서 백신 외교는 이러한 난관을 깨기 위한 쉬운 노력”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제재를 쉽게 해제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다른 인센티브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이 얼마나 절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비핀 나랑 MIT 교수는 대단한 제안이겠으나 김정은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유로 미국이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피해망상이 있을 것이고, 중국이 북한 엘리트에게 백신을 조용히 제공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은 불투명합니다. 기존에도 폐쇄적이었던 북한은 팬데믹 이후 외부세계와 거의 단절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의심하고 있지만, 북한은 바이러스 발병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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