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업비트·빗썸, 매매 지연…"복구됐다" 공지 띄우면 끝?
입력 2021-05-12 07:01  | 수정 2021-05-12 07:55
【 앵커멘트 】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 2위 업체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화면이 멈추거나 거래가 지연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데 거래소 측은 "복구됐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1일) 오전 5시쯤 빗썸의 비트코인 시세 화면입니다.

7천2백만 원 선에서 움직이던 그래프가 10분 사이 갑자기 7천8백만 원까지 치솟습니다.

이후 아예 사라져버린 그래프는 한 시간이 지난 오전 6시 조금 넘어서야 7천1백만 원 대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업비트에서도 거래소 화면이 멈춰서는 일이 있었습니다.


국내 규모 1, 2위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나란히 시스템 오작동이 발생한 건데, 오류 자체보다 이후 대응이 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런 사고가 처음이 아닌데도 "정상화 됐다"는 말뿐, 구체적인 원인은 뭔지 재발방지 대책은 있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SNS를 통해 "한국거래소나 증권사 HTS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수십 명이 책임지고 검찰과 경찰은 수사에 나설 것"이라며,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면 자금세탁 의혹을 비껴가지 못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교수는 특히 "주문량 폭증 때문"이란 거래소 측 입장에 대해선 "애들 장난 수준의 해명"이라며 "최소한 미안한 척도 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거래 수수료로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대형 거래소가 정작 시스템 개선과 투자자 보호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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