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결격 사유 없어"…야당, 김부겸 보고서 거부
입력 2021-05-10 19:42  | 수정 2021-05-10 19:5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인사 검증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서일까요.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는 세 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했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임혜숙 과기부, 박준영 해수부,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논의했습니다.

각 상임위 간사 3명이 관련 의혹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설명했는데 민주당은 이들에 대한 결격 사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한준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흠잡기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회의 당시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5선의 이상민 의원도 "임혜숙 후보자가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틀림 없고, 민심이 그에 대해 아니라는 게 지배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청문 보고서를 단독 채택하면 여론의 역풍을, 지명 철회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면 청와대의 부실 인사 검증이 도마에 오른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인사검증에 문제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발끈한 국민의힘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회 국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
- "야당이 반대한다고 해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하고 단언을 했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국무총리 인준은 장관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만큼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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